[2025년 회고]

요약

1학기

  • 변화: 1학기엔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라는 게임 개발자를 양성하는 학교에 입학했고, 기숙사 생활도 처음으로 겪어보았습니다. 이 학교는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이 전공 동아리와 전공 교과와 졸업 작품, 그리고 다른 게임 회사 견학 & 강연으로 크게 4가지 정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올 때 난이도가 높아지고 책임이 무거워지는 곱하기 연산 같은 변화가 있다고 하면 이런 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의 차이점은 더하기 연산 같은 변화를 줘서 아예 새로운 것을 공부하다 보니 적응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 적응: 학기 초에는 회사로 견학을 가거나 선배님 또는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이 학교로 오셔서 강연을 하셨고, 게임 개발자와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 가르침을 받으며 든 생각이 '날 어떻게 증명하지?' 였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개발 실력 같은 요소들보다 성실함이나 팀워크 능력 같은 겉으론 잘 드러나지 않는 요소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실함을 증명하기 위해 블로그를 쓰면 어떨까 했는데 자주 까먹는 저에게 딱 맞는 습관이라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매일 쓰게 되었습니다.
  • 실패: 1학기 개인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었기 때문에 게임은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어 보았지만 아쉽게 우수작이 되지 못했고, 동아리 산출물의 결과도 좋지 못했습니다. 유니티보단 C#을 많이 공부했고 국수영 같은 일반 교과에도 시간을 필요 이상 투자해 프로그래머가 장래 희망임에도 모든 과목 중에서 유니티 과목 점수가 가장 낮았고, 유니티 심화반에 들어가지 못한 것 당연했습니다. 2학기엔 좋은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고득점도 해보고 상도 타보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2학기

  • 변화: 2학기가 되어서도 블로그는 계속 쓰고 있었고, 개발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분기 동아리 프로젝트마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저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블로그가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해도 복습을 위주로 하고, 시간도 1~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대로 계속 블로그를 쓴다면 제대로 된 프로젝트 하나 없이 1학년을 끝낼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맡은 일은 다 했지만, 블로그를 안 썼다면 맡은 일 말고도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을 테니 팀한테도 미안해졌습니다. 마침, 블로그를 쓸 시간이 없는 게임잼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9월 10일을 기점으로 블로그를 일주일에 1~2번 정도만 올리고 개발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 입상: 이후로 만든 모든 게임은 상을 받았습니다.(순천 AI 게임잼(2등{최우수상}), 엔진 팀 프로젝트(2등{우수작}), 3분기 동아리 프로젝트(2등), 동계 게임잼(액션상)) 이렇게 보니 처음엔 블로그가 문제였나 싶었지만 그래도 역시 1학기에 썼던 블로그와 1학기에 겪은 실패가 있었기에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블로그는 꾸준히 쓸 것 같습니다.
  • 반등: 1학기는 자신에게 실망을 한 학기였습니다. 그렇기에 전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1학기 때 부족했던 부분을 메꾸는 것을 우선시하며 2학기를 보냈습니다. 자잘하게는 국어 교과 점수부터 엔진 교과 점수, 내성적인 성격, 마인드를 계속해서 바꿨고, 전체적으로 성적이 올랐습니다. 크게는 개발한 게임으로 상을 받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을 경험했으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과 잘할 수 없는 것, 해야 하는 일을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약한 부분을 보완하며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1학기 때는 이런 기본적인 것도 하지 못했지만, 2학년이 되기 전에 이런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는 보완한 것 같습니다.

 

KPT

  • K(Keep: 좋았던 점, 유지하고 싶은 점{성공 요인 분석}):
    • 블로그: 전 남에게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고 까먹고 다시 공부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이유로 블로그 글을 쓰는 것이 제게는 가장 좋은 공부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블로그를 쓰는 습관을 버리지 않고 내년에도 블로그 글을 계속 쓰고 싶습니다.
    • 학교 성적: 학교 선생님들도 여러 번 말씀하셨고, 중학교 때 열심히 공부한 것이 아까워 전공 교과들도 신경 썼는데 1학기 평균 1.625등급에 교과 우수상 4개, 2학기 평균 1.5등급에 교과 우수상 1개가 되어 평균적으로 좋은 성적을 받게 되었는데, 이것도 하나의 차별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내년에도 버리는 과목 없이 다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 P(Problem: 아쉬웠던 점{실패 원인 분석}):
    • 실력: 블로그는 배운 것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복습 위주로 썼고, 블로그는 쓰는데 그냥 공부하는 것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서 따로 배우지 않은 것들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쓰고 개발하는 데에만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해 성장이 더뎠습니다.
    • 성격: 성격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성적인 성격이 강해서 수업 시간에 손 들고 질문하거나 발표하는 것을 꺼리고 발표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1년 동안 정말 많은 발표를 해서 발표 능력은 향상되었지만 입을 떼는 것은 아직 어려워 후회가 많았던 것이 아쉽습니다.
  • T(Try: Problem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해야 할 구체적 행동{구체적 행동 계획}):
    • 성격 고치기: 내성적인 성격도 극단적이지만 않으면 내성적인 성격도 하나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번에 성격을 바꾸기보다는 팀장 역할을 맡는 등의 방식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변화를 주어 성격을 완화하는 양상으로 내년을 보낼 것입니다.
    • 실력 쌓기: 작년에는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방학에 공부를 많이 하지 않고 그냥 학교에 와서 공부를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입학했는데, 방학에 열심히 한 친구들과의 실력의 격차는 메우기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번 겨울 방학에 3D 팀 게임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2학년에 대비하고,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강의도 들으며 실력을 쌓는 것에 집중하는 방학을 보낼 것입니다. 또한 1일 1글을 위한 복습 위주의 글보다는 글 간격이 좁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가장 발전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을 목표로 블로그도 써보겠습니다.

 

다짐

1학년 때는 별생각 없이 게임이라면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재미만을 추구한 게임을 개발하였습니다. 다행히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은데, 아직 개발을 배운 지 1년도 안 된 개발자가 아무리 어려운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디자인 패턴을 사용한다고 한들, 게임 개발에 재미를 붙이며 상을 타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기 쉬운 '재미를 추구한 게임 개발'이 미래를 생각하면 성장에 더 도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2학년이 되었습니다. 회사에선 기획자와 개발자가 하는 일이 완전히 다르며, 회사 입장에선 재밌지 않은 개발도 열심히 할 줄 아는 개발자를 좋게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내년부턴 게임을 기획할 때 기술적으로 설명, 성장하기 좋은 게임까지 고려하여 프로젝트를 만들어볼 것입니다.

 

총평

1년을 되새겨보니 까마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1년이 지금까지의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1년이던 것 같고, 후회되는 점이 없진 않지만, 솔직히 자신에게 "수고했다." 라는 말 한마디는 해주고 싶습니다.